건강

족욕

현덕 2010. 10. 22. 14:01

 

[[족욕하는법] 족욕의 기본 사항]

족욕은 말 그대로 발을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이다. 아무렇게나 발만 따뜻하게 담가줘도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당한 온도, 물 높이, 시간 등에 따라 효과와 지속력이 달라진다. 상황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족욕제를 첨가하면 그 결과는 더욱 뚜렷해진다.

  

<족욕하는법 - 물의 온도>

물의 온도는 38~40도의 미온욕, 40~42도의 온욕, 43~45도의 고온욕으로 구분한다.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도가 가장 편안한 온도로, 신경세포를 자극해 정신적인 안정을 주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근육을 편안하게 해준다. 38도에서 시작한 뒤 몸이 어느 정도 따뜻해지면 온도를 높여 40도 전후에서 족욕을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처음부터 뜨거운 온도로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방호벽이 생겨 열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또 노약자, 심장과 혈관 계통에 질환이 있는 사람,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사람은 부담을 주지 않는 편안한 미온욕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온도와 시간은 개인마다 건강 상태나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건강상 특별히 주의할 사항이 없다면 실천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다만 발이 차갑거나 냉증이 심한 사람은 체질에 따라 온욕이나 고온욕을 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개인적으로는 매일 족욕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40~42도 정도의 온욕을 즐기며, 추가적으로 순환을 돕는 풋 마스크를 해준다.


또한 족욕에서 주의할 것은 온도가 너무 높거나 시간이 길어지면 근육과 혈관이 과다 이완되어 다른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다는 점이다. 그리고 족욕을 끝낸 뒤 바로 걷거나 활동해야 한다면 높은 온도의 족욕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15~18도의 물로 냉욕을 번갈아가며 실시하거나 적어도 족욕을 끝내기 전에 마무리로 1•2분간 실시하도록 한다.
올바른 온도 측정을 위해 온도계를 준비하고 중간에 온도가 내려가면 바로 보충할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을 미리 준비해놓는다.

 
<족욕하는법 - 족욕 횟수 및 시간>

족욕은 하루 한 번 20분씩 매일 꾸준히 할 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능하다면 아침, 저녁으로 두 번 시행 해줄 때 더욱 효과가 있다. 이런 규칙적인 관리가 힘든 사람이라면 발이 아프고 피로한 날에 풋 마스크를 추가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다. 족욕도 꼭 지켜야 하는 일이 되어버리면 아무래도 즐겁지 않고 거추장스러워진다. 나의 경우 풋 마스크나 마사지는 여유 시간에 즐기는 취미가 되었는데, 이처럼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필요한 날에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되면 훨씬 즐겁게 실시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또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적응기간을 갖기 위해 일주일 단위로 사흘에 한 번, 이틀에 한 번, 하루에 한 번씩 횟수로 늘려가자.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여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족욕 시간은 몸 전체가 훈훈해지며 이마, 겨드랑이 등에 땀이 살짝 날 때 까지 담그는 것이 좋다. 물의 온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38~40도의 미온욕은 20분 정도가 가장 알맞고 그 이상도 가능하다. 하지만 30분은 넘지 않도록 주의하자. 40~42도의 온욕은 20분 내외가 알맞다. 또 43~45도의 고온욕은 10분에서 15분 정도로 시간을 맞춘다. 


주의할 점은 어떠한 온도라도 적정 시간과 상관없이 어지럽거나 기운이 빠지면 바로 족욕을 끝내고 약 냉수로 헹군 뒤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족욕하는법-  물의 높이>

발을 물에 담갔을 때 적어도 복사뼈 위로 손가락 네 개 높이까지는 충분히 잠겨야 한다. 이 위치를 삼음교라 하는데 간장, 신장, 췌장의 경혈이 교차하는 경혈점이다. 삼음교가 잠겨야 내부 장기까지 온열효과가 전달되어 기능이 활성화된다. 따라서 적어도 삼음교가 잠기는 위치는 최소한의 높이임을 기억하고 높이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 족욕의 기본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 높이 이상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대야나 족욕기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는 사실 무릎 아래까지 담그는 족욕의 효과가 최상이라 생각한다.


발 바닥에서 위로 높이 25cm 이산의 발과 종아리를 담글 수 잇는 높이의 족욕은 흔히 각탕 또는 각욕이라 한다. 앞으로 소개할 족욕의 실천법은 각탕에 맞는 재료분량에 기준했음을 염두 하기 바란다. 기본적으로 각탕 또한 38~39도의 온수로 시작하여 조금씩 적응 시간을 갖으며 서서히 40~42도까지 온도를 올릴 수 있다. 무엇보다 시간과 온도를 무리하게 올리지 않도록 하는 등 기본적인 족욕의 주의 사항과 일치하므로 시작하기 전 꼭 참조하도록 한다.  특히 각욕은 20분의 시간을 지키고 취침 전에 시행하여 충분한 휴식을 갖도록 한다.


바로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 15~18도의 냉수에 2~3분 담그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냉수에 발목을 수축시켜도 평소 발목운동이 부드럽지 않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에는 바로 활동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지 않다. 실제로 나의 어머니는 시장을 보러 가시기 전 각탕을 하시고 나서 냉 족욕을 충분히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걷는데 피로와 다리가 당기는 현상을 느끼셔서 각욕 후 충분히 쉬지 않은 것에 큰 후회를 하셨다고 한다.


이렇듯 무릎 가까이 담그는 각탕은 땀 배출, 순환, 이완 면에서 훨씬 탁월한 만큼 각욕 하는 동안에 발목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여 순환과 배출 효과를 더욱 상승시키고 그 후에는 적절한 수축 관리와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평소 족욕을 해서 땀이 잘 나지 않는 경우도 꾸준히 각욕을 해주면 땀이 잘 나게 된다. 그러나 이때 땀이 많이 배출되었다면 감잎차와 같은 비타민C를 섭취하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자.  

 

 

출처 : 책 <곰발바닥 줄게 꽃발바닥 다오>의 "가볍게 실시하고 크게 얻는 족욕의 효과 " 중 발췌